마당의 작약꽃과 화병의 작약

 

서문


고기동 마당의 작약들은 저에게 기쁨 이상의 행복을 선사했습니다. 그동안의 도시생활 복잡함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외의 집에 정착했을 때, 저는 제 근처에 있는 자연의 신동들을 지나칠 것이라는 예상에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늘 그렇듯이 새로운 환경은 설레게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전원생활이라는 것에 더욱 들뜬 마음이 있었습니다. 벌레들과 동물 사체들이 가깝게 다가올 일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어느 날, 첫 번째 작약 꽃이 피었고, 저는 제 마당의  꽃들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순간은 삶의 작은 효과들에 대한 단순함과 감사로 가득 찬 새로운 챕터의 아침을 의미했습니다.

느린 삶의 속도


거대 도시에서 시골로의 전환은 일상생활의 속도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한 번의 약속에서 다가올 약속으로, 차분하고 평온한 느낌으로 대신 달려들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저는 몇 시간 동안 마당에서 꽃을 가꾸고 평화로운 환경을 즐기는 저 자신을 설정했습니다. 물론 풀을멘다던지, 돌들을 이동시키며 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하는 노동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꽃이 피는 것을 보는 행위는 조심스러운 경험이 되었고, 저는 꽃이 펼쳐지면서 매 순간을 감속시키고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약꽃은 저에게 긴 기다림을 갖게 하였습니다. 꽃 봉오리가 맺힌 채 곧 피겠구나 했지만 오랜 시간을 '꽃이 과연 피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할 때까지 기다리게 했습니다. 개미들은 작약꽃에 꿀이라도 발라져 있는지 꼭 입 다물고 있는 단단한 꽃봉오리에 줄줄이 붙어있다.

 

자연과의 연결

울창한 푸른 초원 속에서 지내며 주변의 자연세계와 깊은 교감을 느꼈습니다. 해가 강한 날에는 꽃잎과 흙 표면이 목이마르다고 이야기해 주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꽃들이 휘고 흔들리며 잡아주기를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만개한 꽃들에 둘러싸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적응력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많은 꽃들을 인간들이 노력한다고 얻을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신이 창조하신, 신의 창조물들임은 꽃의 색에서도 꽃잎의 모양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극장을 다니며 각 자연물들의 성장을 관찰하는 것은 삶의 복잡한 순환에 대한 감사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 단순한 순간들 속에서 저는 거대함 속에서 빠져나온 깊은 평화와 조화의 감각을 설정했습니다. 신의 창조물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들이란 인공적인 물체를 관찰하는 것과 다른 연결고리를 제공합니다.

 

단순한 효과에 대한 감사


나의 마당에서 꽃이 피는 것을 목격한 경험은 삶의 소박한 즐거움에 대한 새로운 감사를 일깨웠습니다. 물질주의와 과잉 소비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마당을 가꾸고 그것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위는 참으로 큰 기쁨과 성취감을 선사했습니다. 마당의 각 꽃들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며, 현재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용하게 합니다. 나를 감싸고 있는 작은 신비로운 존재들에게서 행복을 찾는 기념이었습니다.

꽃을 가꾸는 과정은 때로는 인내를 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의 힘을 느끼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씨앗을 심고, 싹이 트고, 꽃봉오리가 맺히고, 마침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까지의 모든 단계는 소중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정원 가꾸기를 넘어서, 삶의 본질을 되새기게 합니다. 그동안 일상에 지쳐 잠시 잊고 지냈던 하지만 항상 함께 존재했던 작은 기쁨들이 다시금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더 이상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자연의 작은 변화에서 큰 행복을 느끼며, 순간 순간의 아름다움을 깊이 음미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놀라기도 하고, 가끔은 몇 가지 현상들에게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마당을 가꾸는 일은 내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마당을 둘러보며 꽃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하나의 의식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또한, 꽃을 가꾸는 일은 내게 인내와 끈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때로는 날씨가 좋지 않아 꽃들이 시들기도 하고, 해충이 생겨서 애써 가꾼 꽃들이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돌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큰 보람과 만족감을 느낍니다. 돌보는 것과 기다리는 것에서 인생을 배우기도 합니다.

결국, 나의 마당에서 꽃을 가꾸는 일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 삶의 철학이 되었고, 물질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고 현재의 작은 기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당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나에게 끊임없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결론


나의 여정은 거대한 삶의 속에서 교외의 평온으로 향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 여정을 통해 자연의 방탕함과 소박한 삶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발견했죠. 나의 내면에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은 우리 일상 속 작은 기쁨들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시선을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이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간과해 왔던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꽃이 필 때 옆에 서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며 삶의 소중함에 감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소중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이유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이고, 주변을 보듬는 작은 행동들이 우리를 어루만져줍니다. 이런 작은 감사함이 우리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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